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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와 자연출산준비와 후기. 작성일:2016/02/23

작성자
김소영
작성일
2020.08.20
첨부파일0
조회수
211
내용

안녕하세요. 선생님 우리엄마 김소영입니다.

조리원 나가기 하루 전에 자연주의 출산후기글을 남겨요. 

 

 

아주 예전에 SBS에서 자연주의 출산 다큐멘터리를 보게되었습니다.

결혼하고 임신을 하면서 자연주의 출산을 잊고있다가,

임신한 친구가 자연주의출산을 알고있냐고 물어본 계기로 본격적으로 찾아보게 되었어요.

16주에 친구와 한 조산원에서 상담도 받아보고, 개인적으로 자연주의 출산병원과 조산원을
인터넷 검색을 몇 주를 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자연주의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후기도 있어서 마음이 갈팡질팡했거든요.

확실하게 결정하고자, 남편에게 SBS 자연주의 출산 다큐멘터리를 같이 보자고 권유를 했어요.

처음에는 의구심을 가진 남편이 그 영상을 보고 저에게 같이 해보자고 힘을 실어주었고,

자연주의출산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선생님과 상담을하고 MJ조산원에서 자연주의출산하기로 했습니다.

체중조절과 체력이 중요하다고 하셔서, 임산부요가와 아쿠아로빅, 걷기를 열심히 했어요.

아쿠아로빅은 2달만 다녔고, 9개월부터는 걷기를 하루에 3시간씩 동네걷기가 너무 심심하다면,

지하철을 타고 홍대나 서울 내에 있는 전시회를 보러 혼자 열심히 돌아다녔어요.

예정일이 다가오니 마음이 조급해져서인지 유튜브에서 외국인들의 자연주의 출산동영상을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그걸보니 왠지 겁이 나기도했지만, 나도 저 외국 여자들 처럼 잘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월30일 이슬이 보여졌는데, 진통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2월1일 낮 2시 가진통과 다른 진통이 느껴졌고, 진통간격 어플을 깔아서 재보니 5분에 1분정도 강한 복부진통과
허리진통이 왔습니다.
출산이 시작되는 것을 느끼고 폭풍청소를 하고,출산가방을 싸기 시작했어요.
거실에서 왔다갔다 옆으로 누웠다가 짐볼 위에서 굴러보기도 했습니다.
선생님께 연락하고 진통이 심해지기 전에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라고 해서 남편과 소고기 먹고,
집에서 진통느끼다가 새벽4시에 조산원에 도착하였습니다.
가는 도중에 돌아가라면 어떡하나 했는데,역시나 아직 자궁2cm만 열려서 집에 돌아갔습니다.울음
이대로면 아마 밤9시에 출산할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선생님께서 진통간격 신경쓰지말고 편안하게 집에서 견디라고 하시더라고요.


집에 돌아와 오랜시간 동안 견디면서 아기가 좋아하던 음악을 켜놓고,
남편이 옆에서 출산동반자의 시각화 훈련대본과 자기최면글을 읽어주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했어요.
신기하게 진통의 고통이 완화가 되고, 이완이 잘 되더라구요.
그렇게 견디다가 밤 10시에 양수가 터지고, 12시에 더욱 강한 진통이 새벽1시가 되어서 다시 조산원으로 갔습니다.
가보니 자궁문 6cm 열려있었어요. 선생님께서 집에서 잘 견뎌냈다고 다독여주셨습니다.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옆으로 누워서 진통이 올 때 짧은 호흡을 하고,이완할 때는 긴 호흡을 했습니다.
남편이 옆에서 허리도 긁어주고, 손도 잡아주고 선생님께서 다리도 주물러주시면서 견뎌냈어요.
새벽4시가 되어 아래 쪽으로 약간 힘이 들어가고, 오줌이 조절할 수 없이 왈칵왈칵 나오더라고요.
새벽5시에 힘주기를 하였습니다. 산모요가 짐볼운동할 때 아랫배 힘주는 것을 생각하면서 했어요.
정말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신기하게 힘주기 후 이완은 더욱 편안하더라구요.

이완할 때 잠깐잠깐 잠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몇 번 힘주기 후 아기머리가 조금씩 나왔다가 들어왔다가 하였고, 머리가 나오고 아기가 몸을 돌릴 때
힘을 약간 빼주고 서서히 힘주기를 하다가 아기가 아침 6시 16분에 나왔습니다.


터질듯이 우는 아이를 가슴에 안았습니다.
양수에 젖어서 따뜻한 냄새가 나는 한참우는 아기를 달래는데,기분이 너무 좋고 기뻤습니다.

남편은 옆에서 이틀날 전에 쓴 편지낭독을 해주었어요.
한참 안고있다가 중력적응을 위해 물 안에서 올렸다 내렸다하고, 남편도 상의를 벗고 캥거루 케어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아기가 위로 올라가려고 하더니 아빠 젖꼭지를 물더라고요.
선생님께서 아빠젖꼭지 빤 아이는 처음봤다며 다 같이 웃었습니다.
이후에 아기를 제 품에 안고 젖을 물렸어요. 처음 빠는 건데 힘차게 잘 빨더라고요.
40시간 진통을 견디고 낳아서 그런지 성취감이 컸어요. 아기가 더욱 특별히 느껴지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같이 둘라역할을 잘 해준 남편에게 고마움과 끈끈한 유대감이 생겼어요.
지금 엄마손조리원에 올라와서 아기와 몸조리하고 있어요.
조리원에 있는 병원출산 하신 산모님들과 이야기해보니 자연주의출산을 하길 잘 한것 같아요.
아기도 조리원에서 젖도 제일 잘먹고 순하다고 하네요.

선생님들께서 적극적으로 모유수유 많이 도와주셔서 완모할 것 같아요.
하루하루 매일 달라지는 아기를 보면서 신기하고 행복하네요.

이글을 읽고 자연주의 출산으로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자연주의 출산 성공하시길 빌께요.

 

PS.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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