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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산모와 아기에게 맞춘 출산 작성일:2016/06/14

작성자
정효진
작성일
2020.08.20
첨부파일0
조회수
221
내용
임신을 하고 지인을 통해 아기를 꼭 조산원에서 낳으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산원을 알아보았어요. 인천에 2개 중 교통이 편한 이곳으로 정하고 5개월까지 병원에 다니다 이곳에서 진료를 받게 되었어요. 병원은 진료비는 비싼데 비해 진료시간은 5분도 되지 않을 때가 많았어요.

" 불편한데 없으시죠? "

"네."

그게 거의 진료 내용의 전부였어요. 하지만 이곳은 진료가 1시간 남짓 어떤음식을 먹고 몸의 체중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셨어요. 진료도 1달에 1번이라 귀찮지도 않고요.

막달이 되어가니 몸은 무겁고 해서 빨리 아기가 나오길 기다렸어요. 예정일 하루전날 아침. 이슬이 비쳤고 전화를 드렸더니. 일단 오지말고 있으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짐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갈 준비를 해 놓았어요. 그리고 오후부터 가진통이 오기 시작했어요. 견딜만해서 출산전에 바다를 보러갔어요. 그리고 그다음날 새벽부터 진통이 계속와서 가려다가 견딜만해서 있다가를 반복하다 저녁에 전화드리고 갔는데 자궁문이 너무 조금 열렸다고 다시 가라는 거에요. 1시간을 진통있는데 전철타고 어케가요. 그런데 다행히 언니집이 바로 앞이라 거기서 밤을 보냈어요. 밤새 진통을 했어요. 앉아도 누워도 불편해서 밤에 한숨도 못자고. 계속 진통하다가 점점 진통이 세 질 쯤 오후가 되서 갔는데 내진해보니 너무 조금열려서 걸어다니라는 거에요. 10분 거리를 걷는데 1시간이 걸렸어요. 진통이 1분씩 3분간격으로 오는데 진통이 오면 호흡을 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만큼 거의 마비상태였거등요. 진통을 안해보신 분도 있기에 자세히 적을 게요. 진통이 처음에는 한 30분 간격 10분 간격  6분 5분 3분 간격으로 점점 줄어들면서 강도도 세져요. 살면서 이렇게 아픈 경우는 처음이라 아줌마들이 정말 위대해 보이고 아픈사람까지 이해가 되었어요. 성격도 까칠해지더라구요. 진통이 계속되니 점점 지쳐갔어요. 1시간 걷고 점심에 죽을 먹고 조산원에 갔는데겨우 4센치 열리고. 다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조산원에 있었어요. 계속 거실에서 걸어다니고. 진통이 오면 멈추고를 반복. 진통이 점점 심해져서 한 6시쯤엔가 방에 들어간거같아요. 이제부터는 진통이 점점 세지니 몸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겟더라구요. 중간중간 울기도 하고 엎드렸다 앉았다 누웠다. 진통이 오면 온몸에 땀이 났어요. 나중에는 부들부들 떨렸어요. 그리고 진통이 오면서 아기가 점점 내려오고 결국. 개똥이가 나오는 순간. 힘을 줘야하는데 힘이 다빠져서 응가만 2번하고 한 4번째인가 힘을 주니 아기 머리가 나왔어요. 오랜 진통시간에도 불구하고 제가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만큼 아기도 잘 버티고 있었어요. 엄마보다 아기가 훨씬더 힘이 든대요. 아기가 나왔어요. 머리가 나오고 팔이 나오고. 울줄 알았는데 실감이 안나서 눈물이 안나더라구요. 남편은 그감정을 표현할 단어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어쨌든 되게 특별해요. 다행히 기절도 하지않고 무사히 살아서 만날 수가 있었어요. 아기가 진행이 느렸는데 조산사님이 기다려 주시고 편안하게 해주셨어요. 그 공간에 남편. 저 . 조산사님 이렇게 셋뿐이었어요. 힘들었지만 제가 너무 기특했고 지금 제옆에 있는 아기를 보면 신기하고 아직도 실감이 잘 안나요. 아기 탄생. 그리고 비로소 진짜 가족을 이룬거같아요. 의료개입없이 아이를 낳으니 확실히 조리원에 있는 다른 산모들보다 회복도 빠르고 아이와 저 모두 건강합니다. 아기가 태어나서 바로 눈뜨고 제 가슴에서 젖꼭지를 찾아서 물더라구요. 몸을 건강하게 만드시고 자연출산 하세요. 제왕절개는 낳을때는 편할지 몰라도 수술이라 실밥뺄때까지 씻지도 못하고 아파서 잠도 못잔대요. 빨리 아프고 쉬는게 낫잖아요. 그럼 건강하게 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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