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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만큼 엄청난 축복이 함께한 너무 만족스런 자연주의 출산 & 엄마손조리원 천국 후기^^ 작성일:2018/12/18
- 작성일
- 2020.08.20
- 첨부파일0
- 조회수
- 425
내용
저는 미국에서 지내다 26주에 출산을 위해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신랑과 함께 자연주의출산을 원했지만 미국에선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발리로 갈까 한국으로 갈까 고민하다
친정이 있는 한국을 선택했어요.
미국에 있을때 ㅇㅇㄴㅇㅊ에 전화에서 상담을 했고 그곳으로 마음을 정했는데 막상 한국에 오니 집이 인천인데
청담은 너무 멀더라구요.. 첫임신이고 출산에 대한 두려움도 별로 없는 상태에서 청담으로 가면 되지뭐 했는데 주위에서 모두 말리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두번째로 그나마 가까운 광명 ㅈㅇㅈㅇ으로 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조산원은 생각하지 않았어요, 제가 원추절제술을 받았어서 혹시나 하는 응급 상황이 생길까봐
자연주의출산 병원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ㅈㅇㅈㅇ에 상담을 하러 갔는데 뭔가 너무 병원 갔더라구요, 느낌이 좀 차가웠어요,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과잉진료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 예약을 잡았는데 정말 처음듣는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자연주의출산이기때문에 모든 검사를 다 받아서 산모가 완벽한 상태여야 한다는 그런 이유였던거 같아요..
저는 미국의 병원에서도 최소한 가장 필요한 검사만 받아왔고 한국에서도 필요이상의 진료 및 검사는 받을 생각이 없었어요..
그러던 중 집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MJ조산원을 생각하게 됐어요.. 병원만 생각하던 저에게 한번 상담이라도
받아볼까 하는 생각으로 갔었는데, 그날 가서 바로 결정하고 예약까지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ㅎㅎ
우선 첫째로 조산사이신 원장님을 뵙자마자 결정을 했어요. 명쾌하시고 자신감 넘치시고 제가 병원 진료 많이 받기 싫어요, 임당도 미국에서 안하고 왔는데 사실 임당 시럽도 성분때문에 마시기 싫어서 임당 검사도 안받고 싶어요 했더니, 제 산전검사 기록 보시고 바로 딱딱 꼭 필요한 것만 체크해 주시고 막달검사만 나중에 가고 특별히 병원 안가셔도 될것같고 앞으로 한달에 한번씩 조산원으로 검진오세요 이런 명쾌한 답을 주셨습니다 ㅎㅎ
그리고 사실 전 산후조리원은 아예 생각이 없었는데요, 같이 가신 엄마가 우선 일주일라도 무조건 있어야 한다며 거의 강제 예약을 하고 왔는데,, 정말 안했으면 큰일 날뻔 했어요 결국 연장해서 2주 있다 내일 집으로 가는데 아직도 집에 가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여튼 그렇게 시간이 흘러, 34주에 엄청난 기침 감기를 신랑에게 옮아 35주에 막달검사때 자궁수축으로 조산기가 있단
청천벽력같은 결과를 받았어요 그리고 입원해서 주사를 맞으라는데 시럽성분이 싫어 임당검사도 안한 제가 병원에 입원해 라보파를 맞을리가 없었죠.. 바로 원장님께 전화드렸더니, 자궁문이 안열렸으면 괜찮다 하셔서 우선 간단히 수액만 맞고 집으로 와서 그 후부터 10일동안 거의 집에서 누워 지냈어요.. 그리고 37주가 되었고 이제 언제 낳아도 괜찮다 하셔서 다시 걷기 및 운동을 시작했어요.. 그랬는데 언제 조산기가 있었냐는듯 아무 소식 없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38주 5일 새벽, 갑자기 울컥 하는 느낌에 눈을 떴는데 양수가 터진것 같았어요. 이슬도 못보고 새벽 3시반에 양수가 먼저 터진거 같아서 우선 원장님께 전화해서 상황을 얘기 했더니 양수 터진게 맞다고 우선 밤이니까 자고, 내일 아침에 아침먹고 2시간 열심히 걸으세요.. 저는 뭔가 응급상황일줄 알았는데 원장님의 느긋하심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뭔가 맘이 편해지기도 했어요 ㅎㅎ 그렇게 자고 일어나 아침에 엄마한테 말하니 아니나 다를까 병원가자란 말을 제일 먼저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기다릴꺼고 운동하러 나갈꺼라고 하고 진통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양수가 왈칵 쏟아지면서 걷고 또 걷는데.. 진통이 안 걸리더라구요.. 그렇게 24시간이 지나고 엄마 아빠는 집에서 걱정하시고 그 걱정에 저는 괜히 마음이 더 불안하고 짜증이 나고,, 저는 막상 기다릴수 있는데 주위에서 자꾸
더 걱정하고 간섭하니까 그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더라구요.. 그렇게 그 다음날이 되고 불규칙한 진통이 점점 오긴 했는데 그게 다였어요.. 아침에 원장님과 통화를 하고 낮 12시쯤 조산원에 와서 초음파로 양수 확인하고 내진 해보자고
하셔서 조산원에 갔습니다. 출산가방이나 준비는 하나도 안하고 그냥 가서 검진만 받고 집에 오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신랑이랑 갔는데 초음파상 애기도 괜찮고 양수도 아직 충분하고 내진 결과 2센치 열렸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엄마가 너무 걱정하신다 했더니 이해 하신다고 하시면서 지금부터 조산원에 들어와서 여기서 맘편이 있으라고 해주셨는데 그게 너무 감사했고 엄청 도움이 된거 같아요 ㅎㅎ
아, 원장님께서 옵션을 여러개 주셨어요, 운동하면서 자연진통 걸리게 기다리던가, 촉진주사를 맞고 4센치까지 열리게 한 담에 그 후에 자연진통으로 출산을 하던가,, 아님 병원을 가서 유도분만으로 낳던가.. 저희는 생각할 것도 없이 자연진통을 선택했고 이미 양수 터진게 35시간 정도 지나서 48시간안에 낳아야 한다고 근데 오늘은 안 낳을것같고 내일 새벽엔 낳을것같다고 하시면서 또 열심히 걷고 운동 하라고 하셔서 정말 그때부터 저의 목표는 오후 6시전까지 자궁 4센치 열리기였습니다. 그렇게 운동 할겸 집에 걸어가서 짐 챙겨오고 짐볼 타고 스쿼트 하고 걷고 또 걷고.. 유두자극 하고..
정말 저에겐 기적인것 처럼 5시쯤 진통이 제대로 걸리고 그 후부터 엄청난 속도로 진행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10시 8분 저희는 원장님의 프로페셔널한 지휘와 도움하에 남편이 직접 아기를 받았습니다..
회음부 손상 하나도 없었구요, 남편이 아기를 직접 받자마자 제 가슴으로 올려줘서 정말 둘 다 엄청 울고 그 감동은
뭐라 말할수가 없네요.. 아기는 정말 조용하고 자연스럽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물론 진통할때 말고 그 후요 ㅎㅎ)울지도 않고 밖으로 나왔구요 그리고 아주 약간 엥 하더니 바로 제 가슴에 올려져 너무너무 편안하고 고요한 표정으로 세상의 첫 발을 내 딛었습니다. 30분쯤 후에 바로 젖을 물려서 빨게 했어요.. 모유수유 완전 권장 조산원&조리원이거든요.
그 후에 남편 가슴에서도 한참을 머물고 2시간 후 아가는 평화롭게 잠에 빠졌습니다.. ㅎㅎ
그리고 저희는 바로 윗층에 원장님이 하시는 엄마손조리원으로 올라가 2주동안 모자동실로 지내다 내일 집으로 돌아갑니다.. 처음에 1주만 예약했었는데 하루가 지난 후에 바로 1주 더 연장해서 2주 머물었어요..
엄마손조리원은 정말 원장님은 말할것도 없이 계시는 모든 선생님들이 너무너무너무 좋고 정말 아가들을 사랑하시고
엄청 프로페셔널 하세요.. 궁금한거 있을때 언제든지 명쾌한 답변&조언 해주시구요, 아가들을 정말 사랑하시고
진심을 다해 케어해주시는게 느껴져요.. 사실 조리원 시설 이런것도 다 중요하지만 원장님과 선생님들이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정말 엄마손조리원은 너무너무 만족스럽구요 저는 둘째를 낳을때도 한국에 있다면
바로 원장님께 와서 낳고 조리원으로 올라올꺼예요!
임신 중에 출산만 생각했지 출산 후엔 정말 막막했거든요, 2주동안 정말 너무 많이 배우고 또 배워서 집으로 돌아가는것 같아요, 그리고 모유수유를 은근히 걱정 많이 했었는데 정말 모유수유에 대해선 원장님과 엄마손조리원 선생님들 만큼 프로이신 분들이 없을것 같아요.. 이제 2주밖에 안 되었지만 지금까진 모유수유 너무 잘 하고 있구요, 자신감도 많이
생겼어요!
그리고 식사는 엄마손조리원이 워낙 맛있기로 입소문이 자자해서..ㅎㅎ 정말 매끼 맛있습니다.. 이모님들이 하나하나
다 그날그날 매끼 정성스럽게 요리하시구요 원장님이 음식에 워낙 신경 많이 쓰시고, 쫌 만 음식이 이상하면 아가들 응가가 이상해 진다고 엄청 신경쓰시기 때문에 조미료 이런거 걱정 안해도 되고 정말 맛있게 매끼 먹었어요!
쓰다보니 엄청 후기가 길어졌는데, 저는 정말 출산에서부터 조리원까지 너무 만족하고 또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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