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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2.09.28 축복이의 자연출산! 작성일:2013/01/18

작성자
축복엄마
작성일
2020.08.20
첨부파일0
조회수
223
내용
  
넘넘 이뿌죵?ㅎㅎㅎ

축복이의 자연출산 후기(첫 아이)

*40주+2 에 출산. 

*3.0kg 공주님.

*예정일 당일저녁에 (많은양의)이슬비침.

*가진통이 규칙적과 불규칙적을 번갈아가며 24시간. (이때는 참을만함)(임신기간중에 가진통 없었음.) 

*진진통 9시간 정도. 그 중 마지막 3시간이.. 매우!!.. 아팠어요…ㅠㅠ 

그러나!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 출산이었다고 합니다.

 

 

아~ 이런 날이 오는군요ㅠㅠ

우리 축복이가 저번주에 드디어 100일 잔치를 했어요.…^^히히

축복이가 잠든 이 고요한 시간..ㅎㅎ

축복이 재우고 해야지~~하다가.. 보통은 내가 재우다 졸려져서 곁에서 같이 자게됨. ㅋ

But!! 오늘은 꼭 출산 후기를 작성하겠단 결심!!

 

제가 임신 중 여러 출산후기들을 보며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나를 생각하며,

출산을 앞둔 예비맘들에게 조금이나마 정보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한장의 글로 요약하는 것 자체가 억울하네요.

37주 넘어가면서부터 우리 축복이 만나기를 고대하고, 기다리던 그 일분일초, 그 하루하루들..ㅋㅋ

 

저는 SBS스페셜의 “자연출산”을 보고 자연출산을 고려하게 되었고,

(이 프로그램 보시기를 먼저 꼭 추천합니다!)

저또한 앞서 출산한 친구의 조산원 출산 경험담을 통해 확실히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80%정도 ㅎㅎ

 

아무래도 주위의 우려와 염려에.. 저 또한 불안했지요.(응급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할거냐는 등의…)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임신기간 동안 매달 받은 검사만으로도 건강한 산모와 아기가 어느 정도 구별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자연출산은 결국 산모와 아기가 건강하다는 전제 조건하에 선택할 수 있는 감사한 분만법인것같네요.

 

2012년 9월 26일. (예정일이었어요) 저녁 8시 40분. 차시트가 젖을 정도로, 뜨거운 것이 왈칵 쏟아졌습니다.(밤이어서 잘 안보였음)

아, 옳거니! 양수구나.. 반가운 마음에 화장실로 갔는데, 생리 둘째날 같은 많은 양의 피가 쏟아져있더라구요.

이슬 비친 거는 팬티에 살짝 젖는 정도로 알고 있던 저는, 많은 양의 피에 놀라서 신랑에게 병원으로 바로 가자고 했습니다.

 

병원으로 직행한 저는 태동검사를 하고, 내진을 하더니 (겨우ㅋㅋ) 1cm 열렸고,

그냥 이슬이 비친거였다는 진단을 받고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더라구요. 아직 멀었다고.. ㅎㅎ

 

저는 오히려 많은 양의 피로 놀라서 병원을 먼저 갔던 것이

조산원의 출산을 확정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분만실 바로 옆에서 대기하고 있을 때,

다른 산모들의 신음소리, 비명소리는 참으로 불편했습니다.

나만의 통증으로도 힘든데,

다른 사람들의 힘들어하는 소리까지 듣는 것은 스트레스를 더 가중시켰어요.

더군다나 첫 출산인 저를 더욱 두려움에 떨게 했죠^^;

 

자연출산의 다른 모든 장점 중에서도

저에게 가장 큰 장점이였던 것은 출산진행과정에서,

다시 말하면 진통 전과정을

“오직 남편과 저”만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원장님이 계셔서

호흡법과 현재 진행 상황을 알려주시며

다음 단계도 설명하면서 배도 쓸어주시고,

편안한 자세도 설명해주셨어요.(본인이 편안한게 가장 중요하다면서요)

 

그러나 원장님은 수동적인 위치에 있고,

남편과 제가 분만에 적극 참여하여

생명탄생의 경이로운 과정을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분만에서부터 부모로서의 역할을 함께 시작하는 거죠.ㅋㅋ

 

조용하고 어두운 공간에서

남편과 함께 손 잡고 조산원 거실을 걸어다녔고,

남편에게 기대어 엎드리고,

(물론 공 위에 엎드려도 되지만ㅋㅋ) 남편을 최대한 활용하여..ㅋㅋ

 

막바지로 갈수록 온몸이 더워져

남편이 계속해서

찬물을 묻힌 수건으로 제 얼굴을 닦아주었습니다.

 

통증을 대신 느껴주지는 못할지라도,

그 때 엄청난 마음의 위로가 되었어요.

아마 병원이었으면 이러한 모든 전반전인 사항이

아무래도 제약이 따르지 않았을까 싶네요.

 

긴긴 진통시간 끝 마지막에

힘을 주어야 하는 시간이 왔을 때,

저는 누워서는 도저히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화장실로 갔습니다.

(병원에서는 화장실에서 힘주는 걸 허락치 않는다지요?)

 

저는 변기에 앉아서 대변보는 느낌으로 배에 힘을 주었더니,

뜨겁고 딱딱한 것이 내려왔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게 아이의 머리라 생각해서,

다급하게 원장님을 불렀더니

원장님이 더 이상 힘주지 말고 그대로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힘을 주지 않고,

살살 걸어서 방에 들어와 누우니,

아이의 머리가 아니라

양수가 끝까지 안터져서 내려온 것이라는 원장님의 설명이었습니다.

(느낌은 꼭 딱딱하고 뜨거운 동그란것이어서 아이 머리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원장님이 양수를 터뜨리고,

힘 주라는 지시에 힘주는 순간..

미끄덩~~하고 아이 머리가 나왔어요^^

그리고나서 아이의 몸이 빠져나오는 것도 5분이내 였던 것 같아요.

 

나오자 마자 태변을 싸고, 목에 탯줄도 두 번 감겨 있었어요.

 

아이를 닦고는

바로 제 젖가슴에 올려서 젖을 물게 했어요.

 

 제 젖을 열심히 빠는 아기를 보면서ㅠㅠ

그 때의 감동이란..흐흑..

 

 남편은 옆에서 아가에게 준비해온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렸어요.

정작 아기는 울지도 않는데

엄마아빠만 눈물 범벅이었어요….

 

 

쓰다보니 넘 길어진 것 같네요..

지금 출산을 앞둔 여러 임산부님들^^

 

진통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아이를 믿고..

(아이도 나올 모든 준비를 다 하고 있는 거잖아요..)

 

엄마 아빠가 함께 적극 참여하는 자연 출산을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파이팅!!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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