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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마도 이 글을 보시는 분 많은 분들이 조산원 출산에 대해 알아보시는 중이겠지요..저도 임신 시간 중에 많은 글을 찾아봤습니다.
작년 8월12일이 출산했으니 좀 오래 지났습니다.
그 애기는 지금 많이 커서 숟가락 들고 이유식 먹고 손 달라고 하면 손 주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사람들이 저희 딸이 순하다고 하는데 타고난 성품도 물론 있겠지만 저는 임신기간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 지낸 것과 출산 과정에서 애기가 스트레스 없이 평화로운 분위기 가운데 태어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어둡고 조용한 곳에서 애기가 건강히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조산사 원장님, 남편, 저 이렇게만 함께 했고 매우 편안하게 엄마 품에서 오랜 시간 안겨있는 것, 탯줄을 서둘러 자르지 않는 것, 태어나자마자 주사를 놓지 않는 것, 나오자마자 바로 젖을 물리게 하는 것 등.. 병원 출산보다 애기에게 좋은 것이 참 많습니다.
다음 둘째 출산도 당연히 병원이 아닌 조산원에서 출산할 것입니다.
진통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저는 진통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원장님께서 제 배를 만져보시면서 이 정도 진통이면 아직 멀었다고 하셨으나 그러고 얼마 안 지나 낳았습니다. 여름이가 낳아보니 2.39kg 이었는데 체중이 작으면 진통도 약하게 온다는걸 그 때 알게 됐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출산을 즐거운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격 진통이 있기 전에 출산방에서 짐볼을 타고 진통 줄여주는 호흡을 했던 것 부터 남편과 둘이 들어간 방에서 셋이되어 나갔던그 전 과정이 소중합니다.
조산사 원장님을 신뢰하고 또 뱃속 애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면 출산은 어렵지 않은 것 입니다.
힘 빼라고 할 때 힘 빼고힘 주라고 할 때 힘 주면 아기 머리가 보이고 바로 응애~~하는 애기를 만닐 수 있었습니다.
제가 힘이 약해서 쉽게 나오지 않자 남편이 제 허리를 잡아주기 시작하면서 어렵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원장님이 6초 동안 힘주라고 하셨고 길게 힘을 준 이후 바로 여름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몸집은 작지만 매우 우렁차게 우는 모습에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매일 매일 밝고 건강하게 잘 크는 여름이를 보면 자연주의출산을 선택한 저의 고집스러움에 대해 자부심마저 듭니다.
(친정부모님과 남편의 반대가 있었으나 제가 끝까지 고집피우며 조산원에서만 낳을거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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