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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용용이에게준 제일큰 선물 자연주의 출산 작성일:2012/10/26

작성자
용용이엄마
작성일
2020.08.20
첨부파일0
조회수
219
내용
                         ○자연주의출산○
                                                                        2012.09.19 p.m7:58
                                                                F 3.27kg 우리아가 용용이 탄생♥
                                                                             무통x 유도x
9월 17일 편도선감기로 하루종일누워지냈고,
9월18일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이였다.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아직소식없냐는 연락이왔고,
난정말아무렇지않아 아직은괜찮다~
용용이태어남 바로사진보내주겠다며
여유를 부리고있었다.
내생일9월11일날 나올꺼같다는 오빠와 나의
예상을뒤업고 용용이는 나올기미가 전혀보이지않았다.
몇일전 본 푸딩같은 이슬은 이슬이아닌가보다했다.
빨리나올줄알았던용용이
아..초산이라 늦는구나..생각했다.
그냥 기다리자..
용용아 요번주안에는 꼭만나자얘기해줬다~

오빠퇴근한시간전쯤 밑이 뻐근하고 불편했다.
임신중 흔히 있었던일이였기때문에 대수롭지않게생각했고,
그렇게 불편하면 잠을 편하게 못잤기때문에
아~오늘도 늦게자겠구나,피곤하면낼많이자야지 생각했다.

오빠가 여덟시반쯤 집에도착!
''배안아팠어?''하길래 전혀~~~
안아팠다했다.
그냥 밑에가좀불편할뿐이라고,

오빠가 상차린거보더니 내일 아가낳을꺼냐고했다.
그냥 정말차린거없었는데..
농담으로 넘기고~
오빠와 오랜만에 동네 산책을하기로하고
밖으로나갔다.선선하다~
이제정말가을이오고있나보다생각했다.
그렇게 걷고있는더 뭔가 왈콱한번쏟아졌다.
분비물 이거니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걷지않아 다시 왈칵 쏟아지는 느낌이다.
오빠한테
''오빠 나 양수터진것같아 한번만 더왈칵하면 집에가자''
했고,이내 약하게 물틀어놓은듯
계속쏟아지기시작했다.
집에왔을땐 속옷과 바지가 다젖어있었고,
급기야 맑은 물이 다리를타고 흘러내렸다.
거실바닥에도 뚝뚝뚝.
신이났고,떨렸다.
우리 용용이를 볼수있단생각에 웃음이났다.
오빠는조산원원장님한테전화를했다.
그리고 나를바꿔줬다.
양수가 맑은색인지 갈색인지 물어보셨다.
난 투명한 맑은색이라답했고,
태동이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해보니 태동이 없는거같아
태동이진짜 너무없다 했다.
원장님은 지금 조산원으로 와보라하셨다.
내심 태동없는 용용이가 걱정되기시작했다.
그치만 큰걱정은안들었다.용용이를 이제만날수있다는 기쁨이 더컷다.
대충 출산가방을챙겨 조산원으로출발했고,
가면서 머리도감고 샤워도해야하는데 하는 생각
그리고 음식생각도나고..
아직 하나도 안아파서 별별생각을 다하고있다.
조사원도착하여 용용이 심장이잘뛰는지 검사를했다.
140회로 아주잘뛰고있었다.
초음파를보시더니 용용이가 자세가 아주좋다하셨다.
내진 2센치가 열렸다.
진통도10분에한번 걸렸다하셨고,
오빠랑난집에서 한숨자고 아침에다시오기로했다.
내얼굴은 막 떨리고 흥분이되어 상기되어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차안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멀미가난다.

집에도착.
이제 한동안 집을비워야하기때문에 집안정리하기를시작했다.
그치만 마음이 너무들뜨고
정신이없어 정리를하는건지 뭔지 그냥 혼자분주했다.
오빠는 그러다 진통세게오면 잠도못잔상태에서
아가낳아야한다며 빨리자자고했다.
그와중에 세탁기도 돌리고 새벽에널고갈까..?했지만
출산가방만 다시 점검하고
머리를감고 샤워를 싹하고
그리고 침대에 누웠다.
떨린다.....
잠이안올꺼같다.....
진통기록어플을 다운받았다.
조금씩 조금씩 조금전과는 강도가 점점 센 진통이오기시작했다.
칠팔분 단위로 아직 참을만한 고통이다.
호흡을해가며 잠을청했다.
그치만 잠을잘수가없다.
점점 진통이 잠을잘수없게끔 만든다.
오빠는 같이 호흡해주다 잠이들었다.
있다 용용이낳을때 오빠고생할꺼같아 조금이라도 푹자두라고
진통참아가며 시간을보내고있었다.
진통이올때마다 얼마나 더아파야될까?하는생각이들었고,
그 아픔을 참을때마다 조산원갔을때는
''자궁문 다열렸어요.''란 말을듣고싶었다.
조산원가서도 아가가 나오기를 기다려줘야하기때문에
최대한 최대한 진통을 견디어내고있었다.
새벽 네시..정말 힘들다..
새벽다섯시..졸리고 아프고힘들다..
여섯시..일곱시..여덟시...
조산원 원장님께 수시로 전화를 해서 이제 가도되요?이말만 계속했다.
원장님은 삼분간격일때 오라하신다..
정 참을수없으면 그냥 오라고하셨다.
아홉시..오빠한테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아홉시넘기고..더이상있으면 차도못탈 고통이올꺼같아
조산원으로 출발했다.
조산원 도착.
마음이 조금 안정된다.
원장님과 실장님얼굴을 보니 진통이조금 사그러드는것같았다.

진통이없을땐 좀살꺼같다.

진통이 시작되면 몸을 몸둘바를 모르겠고,



다시 쫌 사그라들면 그나마 낫다.
하지만 이건 정말 세발의 피였다.
점점점..진통주기가 빠르고 강하게 길게 느껴진다.


진통이 오려고 하는 느낌이들면 무섭다.
어떻하지 어떻하지 또 어떻게 참고 진통을 보내지?

그럴때마다 원장님께서 호흡법알려주시며,
진통이 빨리 지나가게도와주셨다.
그치만 너무 아프다..아프다..
무섭다.....
난 계속 언제까지 아파야되요?
이거보다 여기서 더 아파요?
언제 낳아요?
계속 마음약한 소리를 하고있었다.

임신기간동안 난 누누히 오빠한테 얘기했었다.
''오빠 어떠한 상황이라도 사진은 꼭 찍어줘,
내가 욕하고 난리쳐도 사진은 꼭 남겨줘.''
이말을 오빠한테 얼마나얘기했는지 모른다.
오빠는 꼭 찍어주겠다며 나랑 꼭꼭 약속을했었다.
그약속 지키려 오빠는 눈물을 머금고 사진을 찍었을거다.
안찍으면 내가 용용이낳고 엄청화낼거란걸..오빠도 아는거다.


사진이고 뭐고 눈에 뵈는게없다.
용용아 이제만나자 만나자
엄마 너무 죽을꺼같아.....

음식물도 넘기지못해 힘이너무없고..
점점 눈도풀리고..
정신도없다..
소름돋힌다..진통이 잠깐 사그라들때는 정말 그시간이 더무섭다.
금방찾아올 고통때문에 정말 정신이 돌아버릴꺼같았다.

누우면 더아프고 서도아프고 걸어다녀도 아프고 짐볼을해도아프고
아프다..
아픔을 넘어선 아픔이다..
못할꺼같다..
그만하고싶다..
그생각만났다..
그만...그만.........ㅠ



지쳐 잠깐씩 잠이든다..
그치만 얘기소리는 들려온다..
내가잔건가?자는건가?
또 아프다..
난 자고싶은데 너무아프다....
방바닥을 때리고 휘집고 다녀도아프다..
.
.
.
진통이 말로표현이안된다.
처음에는 오빠도 잡고도 진통견디어내보고
책상을잡고도해보고
베개를잡고도....
정말 용용이 만나기너무힘들다.
그렇게 길고긴 힘든시간을 힘겹게 버티고있었다.
버티고있는게아니라 이미 난 내가아닌 상황에서시간이흘럿다.
내진에들어갔을때 이제 육센치..
.
.
.
화장실갈때도 너무힘겹다..
육센치에선 금방열린다고했다..
화장실가고싶은 느낌이면 아기가나온다는데
그런느낌이있는거같기도하고,없는것같기도하고
잘모르겠다.
진통은계속된다...시간이또흐르고
정말 극에 다달랐다.
다시내진에들어갔을때는 자궁문이 다열렸다하셨다.
정말 너무반가운소리가 아닐수없었다.
이제 우리 용용이 만나는거야?
.
.
이제 힘주기만남았다.
그치만 온몸에 힘이없다..
그래도 원장님말씀에따라,
진통이오고 힘이들어갈때 힘을주기시작했다.
오빠는 뒤에서 힘지렛대 역할을 해주었다.
오빠를잡고 힘을주기도하고,
책상을발로 밀어가며 힘주기도하고,
힘주는것도 정말 힘이들었다.
정말 무언가 밑에 끼어있는듯한느낌..
빼고싶은데 힘줘도 힘을빼도 어찌할바를 모르겠는 그런 느낌..
정말 어떻하니..
.
.
시간은 자꾸 흘렀다.
원장님과실장님이 아가머리보인다며 조금만더 힘내라고하셨다.
힘 잘주면 이제 아가나올꺼라고..
정말 안간힘을 썻다.
내인생최고의 힘을 다 쏟아부었다.
그치만 쉽게 나오지않는다.
정말미칠것만같다.
너무진행이안되고,내 골반이 아가에비해작아,
아주살짝회음부절개가들어갔고
(안했으면 더많이 찢어지고
어려웠을것이라고하셨다.
다행이 정말 아주살짝절개하신거같다.)

그렇게 힘주기가반복되었고,
더이상 이제못하겠다..하며 힘을 줬을때..
이제 힘빼라는 원장님말이 들렸다.
용용이가 세상에 나왔다.
정말 무언가 미끄덩하고 순식간에 빠져나오는 느낌이다..
이상황을 어찌이렇게 글로표현할까?
정말이지 격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용용이는 내 가슴에 안겼다.
우리아가...
''용용아 엄마야..''
이말이 계속나왔다..
너무 황홀하고 감격스럽다..
내가 우리 아가를 위해서 해냈다..
너무이쁘다 우리용용이..
너무 포근하고 따뜻했고 세상을다가진기분이들었다.

오빠가 용용이에게 쓴 편지도읽어주었다.
용용이는신기하게도 아빠 얼굴을 또렷하게 쳐다보았다.
잠시후 오빠가 탯줄을 잘랐고,
내 가슴에 안겨진용용이는 젖을 물었다.
너무 이쁘고 장하다..
모든걸 다가진 기분이다..

거의 하루를진통하는동안 곁에서 지켜준 우리오빠,
그리고 정말 침착하게 잘이끌어주신 류명자원장님..
실장님...다들 너무 감사하다.
조산원출산..
쉽지않은 결정이었다..
여러가지 생각들때문에 힘든결정이였고,
첫임신 첫출산 경험이 없어 막연한 두려움이 많았다.
그치만 양수가터지는 순간 난 병원보다 조산원 생각이 먼저들었고,
열달내내 태교다운 태교를 해주지 못해 우리 아가에게
너무 미안한마음이컷는데,
자연주의 출산으로 우리용용이에게
그어떤값진것과 비교가안될정도의
큰선물을 해줄수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감사하다..
우리 예쁜아가야 아빠 엄마한테 와줘서
너무 감사해..
그리고 예쁘고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그것또한 너무감사해..
세상무엇과도 바꿀수없는 큰 기쁨과 행복을 아빠엄마한테 선물해준 우리딸 용용아
이제 아빠 엄마는 우리용용이를위해
살아갈꺼야..♥
예쁘고 건강하게 커줘..♥
사랑한다 소중한 아가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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