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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하복(하나님께서 주신 복)이의 출산 후기 작성일:2012/10/22

작성자
하복이엄마
작성일
2020.08.20
첨부파일0
조회수
240
내용
2012년 9월 20일 0시 30분 3.0kg 하복이 탄생


임신 중에 6개월 쯤에 조산원에서 자연출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병원에서 의료사고도 많고, 출산 중 아이를 떨어뜨린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 상태였다.

 

그러는 중에 자연출산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 나도 병원이 아닌 조산원에서 출산을 하자라는 생각으로 다음 날 부터

조산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무통,회음부절개,관장을 안하고 자연스럽게 출산에 성공한 이야기....

 

손목에 주사바늘을 꽂지 않아도 되고, 수술대같은 의자에 앉지 않아도 되는 출산...

 

이것은 나를 더욱 조산원에서 낳아야겠다는 것을 확신시켜주었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응급상황이 있을 지 모르지 않느냐고 그냥 병원에서 낳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럴 때 마다 나도 사실 고민되었다.

 

그냥 남들처럼 병원에서 낳을까? 아기 낳다가 응급상황이 발생되면 어쩌지...

 

이런저런 생각으로 조산원에서 낳겠다고 결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갈등을 했다.

 

그러나 조산원 원장님께서는 내가 이럴 때마다 붙잡아 주셨고 할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막달이 되고 출산예정일이 가까이 오면 올수록 불안감이 들었지만,믿고 따르기로 했다.

 

그러나 출산예정일이 다가 왔고, 하루 이틀이 지났지만 우리 하복이는 나올 기미가 않보였다.

가진통이 계속 와서 더욱 헷갈리기만 했다.

 

그냥 병원가서 유도분만해야하는게 아닌지 걱정만 가득했다.

 

하지만 조산원 원장님께서는 예정일 2주까지는 정상분만이라고 말씀해 주셨고

 

우리 하복이는 크기도 3.0kg 밖에 안되니깐 기다려 보자고 하셨다.

 

그렇게 기나긴 시간이 지나고 41주 3일 째 되던 날 저녁부터 12시부터 진통이 오기 시작했다.

 

하도 가진통이 계속된 터라 이번에도 가진통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웬지 느낌이 출산을 알리는 신호같았다.

 

슬금슬금 배가 아팠고 새벽3시를 가르켰다. 시간을 재보니 3분간격으로 진통이 오는 것 같았다.

 

조산원 원장님께 전화를 해 보니 5시까지 오라고 하셨다.

 

부랴부랴 빵으로 배를 채우고 신랑을 깨워서 조산원으로 향했다.

 

차를 타고 조산원으로 향하는 길이 왜 이렇게 길고 먼지...

 

진통은 계속되었고 아! 이것이 진진통이구나 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조산원에 도착하고 내진을 해보니 3cm 열렸다고 하셨다.


장님께서는 이제부터 1시간에 1cm 씩 열릴거고 6~7시간 안에 아기 낳을 수 있다고 하셨다.

 

진통은 점점 강도가 세졌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엎드려도 있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내진을 할 때마다 자궁문이 확 열리지 않는 것이다...

 

거의 2~3시간마다 1CM씩 열렸다...

 

아!! 주여..

 

그렇게 시간은 흘러 저녁 7시쯤 원장님께서는 이제 자궁문이 다 열렸으니 힘주는 거 해야 한다고 하셨다.

 

이미 19시간 진통을 했었고 거의 탈진한 상태였다.

 

원장님은 이상태로는 힘주기 힘들다고 하셔서 수액을 맞으면 힘이 나니깐 수액을 맞으면서 힘주자고 하셨다.

 

수액을 맞으면서 "나는 엄마라는 생각"을 하면서 혼미해진 정신에 정신력을 더하였다.

 

그리고 나는 누워서 힘주는 것 보다 앉아서 힘주는것이 힘이 많이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힘주어서 아이를 아래로 내려오게하였다.

 

나는 더이상은 힘들어서 못참겠다고 수술하게 해달라고 했다.

 

실장님께서는 수술하게 해달라고 하면 조금있음 아기 낳는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는 중에 양수가 터지고, 원장님께 아래로 뭔가 흘렀다고 말씀드리니 양수가 터진것이라며

 

이제 화장실에서 나와서 누워서 힘주자고 했다.

 

화장실에 나와 누워서 힘주는데 한번 힘줄 때마다 하복이가 아래로 내려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3~4번 힘을 주니 아기의 머리가 보인다고 하셨다. 


그렇게 우리하복이가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2~3분뒤에 응애응애 우리 하복이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 하복이는 탯줄을 2번이나 감고 있었다..

(그래서 자궁문이 늦게 열린것이라고 하셨다.)

 

병원에서 낳았으면 수술할 뻔했다.

 

하지만, 무사히 자연분만을 해서 낳을 수 있었다.

 

하복이를 품에 안으니 울지도 않는다...감격의 눈물..ㅜㅜ

 

그렇게 24시간 긴 진통이었지만, 우리 하복이는 무사하게 나왔고,

 

나오자 마자 태변도 쌌다.. 조금 더 있었으면 항생재도 맞아야 했는데, 나와서 태변을 싸서정말 다행이었다.

 

이렇게 긴 시간과 긴 진통동안 원장님과 실장님께서 옆에서 계속 지켜봐 주시고, 허리도 쓸어주시고,

 

옆에서 할 수 있다고 애기도 해주셔서 아이를 낳게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한, 조산원과 조리원이 연계가 되어있어 아기를 낳고 조리원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게 끔 되어있다.

 

나는 산후 조리를 집에서 할 생각으로 퇴원을 했지만, 아기가 집에 가자마자 호흡이 불규칙하고 힘들어해서

다시 조산원과 연계된 조리원으로 들어갔다.

 

엄마손 산후조리원에서는  모유수유할 때 어려움이 많았던 나에게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할 수 있게 끔 지도해 주셨고,

 

처음엔 엄마 젖을 거부하던 우리 하복이도 지금은 쭉쭉 잘 빨고 아픈 곳 없이 잘 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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