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NU

후기방

제목

48시간 진통끝에 만난 너무 소중한 순간... 작성일:2013/09/11

작성자
방울이엄마
작성일
2020.08.20
첨부파일0
조회수
225
내용
아...5월 14일에 출산하여 오늘로 121일이 되엇네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부족한 글솜씨로는 감이 안오는데요 다른분들보다는 약간 더 힘들엇지만

특별햇던 자연출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진통이 시작된건 정확히 5월12일 새벽 4시부터엿어요

한 3-4일을 가진통에 계속 낚엿던지라 그날도 이렇게 아프다 말겟지 햇으나

혹시몰라 시간체크를 해보니 약 6분 간격이엿던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 원장님께 전화를 햇구요 

진행되고 잇으니 많이 움직이라는 지시를 받앗지요

미뤗던 청소도 하고 일부러 걸레질도 막 하고

합장합족도 하고 신랑이랑 영화도 보고 마지막으로 운동장도 한 1시간정도

돌고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잇엇어요

밤에 잠이들면서 신랑에게 새벽에 갈 수 잇으니 일찍 잠들라 햇고

저도 왠지 오늘 새벽에 나올것 같은 기쁜예감이 들엇습니다. 

임신햇을때부터 자연출산하기로 마음 먹엇던 저는

그동안 16주부터 36주까지 일주일에 수영 두번 요가 두번 

운동도 열심히 햇구요 막달엔 음식조절과 운동으로 오히려2키로가 빠질정도로

많이 움직엿습니다. 

노력한만큼 조금은 쉽게 아가를 만날 수 잇을것이란

자신감으로 가득 차잇엇죠 

밤12시쯤 되엇나요 진통은 참을만 햇으나 시간간격이 4-5분으로 좁혀졋어요

이제 만나게 되는가 조산원에 전화햇더니 일단 와보라 하십니다

집에서 걸어서 10분거리이므로 왓다갓다 하는건 일도 아니지요

신랑을 깨워서 조산원에 갓어요 원장님 웃으며 맞아주십니다

얼굴이 그렇게 아픈얼굴이 아닌데....?^^ 하시면서요^^

 내진 결과 1cm 열렷다고 돌아가라는 다소 힘빠지는 얘기를 듣고 

출산가방은 조산원에 그대로 남긴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렷습니다

아침이 되엇구요 신랑 출근후에 어제와는 또 조금 다른 진통에

긴장이 되엇습니다 11시쯤 되엇을때 손이 덜덜덜 떨리고 막 눈물이 날만큼 

아픈데 시간간격도 2-3분쯤 이엿던거 같아요

조산원에 전화햇더니 점심먹고 오라는 지시를 받앗어요

신랑에게 전화해 부르고 샤워도 좀 하고 가고싶엇지만 그냥 주저앉아서 

덜덜 떨고 잇엇어요 신랑이와서 집앞에서 갈비탕을 먹엇는데

진통올때 쉬고 안올때 막 먹고 햇네요...^^

이래저래 걸어서 조산원에 도착햇는데 내진결과 2cm도 안열렷다는

좀 믿지못할 이야기를 듣고 원장님 기다려보자 집에 갈래 잇을래

하시기에 도저히 집에 다시 갈순 없을것같아 잇기로 결정하고

나름 준비해왓던 진통의 순간을 즐겨보기로 합니다

음악도 듣고요 신랑이 재밋는 얘기도 계속 해주고요

걸어도 봣다 앉아도 보앗다 잘 이겨내고 잇는것 같앗어요

중간에 다시나가 저녁밥도 먹엇어요 정말 힘들게 대충 먹엇는데

무슨맛인지 기억은 잘 안나네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 저녁때쯤 되엇나요

차원이 다른 진통이 그때부터 비명을 질럿어요 밑으로는 계속 뭐가 흐르고 양수가 터진것이엿어요 하반신이 다 뽑혀져 나갈것같은 진통... 아..이러다 애기가 곧 나오겟구나 하는 마음에 한편으로 기대를 갖고 잇엇는데 내진결과 3cm...

2시간에 1cm씩 열렷던거 같아요..

양수가 터진지라 물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욕실에서 신랑이 계속 샤워기로 물 뿌려주고 변기에 앉아 화장실 문고리를 잡고 소리지르고...정말 다시 생각하니 짐승이 따로 없엇네요...그날밤 저희남편은 몸무게가 2키로가 빠졋답니다..ㅋ

네..그렇게 새벽3시까지 진통하구

딱 4시35분 48시간만에 방울이가 나왔습니다

중간에 119를 불러달라...죽어버리겟다....원장님 원장님 소리지르고...신랑은 무릎꿇고 빕니다 뭐가 미안한걸까요...?^^

방울이는 목에 탯줄을 감고잇엇고

양수를 먹엇으나 위험하진 않은 상태엿습니다. 

저같은 케이스가 병원에서 낳앗다면 고생 할것 다 하고 수술하는 케이스라죠...?

물컹 하고 나와서 배위에 올려졋는데 그 순간을 정말 잊지 못할거에요

따뜻하고 보드라운 촉감 비릿한 냄새..모든게 다 아직도 생생합니다..

방울이는 바로 따뜻한 욕조에 아빠와 함께 목욕을 하고 옆에 뉘어졋어요

다시 생각해도 눈물나게 감동적이에요

얼마나 힘들엇을까 나보다 너가 더 고생햇지..그래도 우리 둘이 아니 아빠랑 셋이 해냇다 우리 진짜 장하다 이런생각이 막 들엇어요 

후처치후 저와 신랑은 새벽밥을 먹고 잠시 잠이 들엇고 그 사이에 원장님은 또 주무시지도 않고 아기를 목욕시켜주시고 봐주시고...

아침밥 또 받아먹고 나왓네요..

출산하고 전 사정상 다른 조리원에 잇엇는데 원장님이 친정엄마보다 더 생각나고 보고프더라구요...^^

일주일후 혈액형검사 및 B형간염 주사 맞으러 갓는데 원장님 또 직접 안고 소아과 가십니다..ㅜㅜ 모든게 하나하나가 다 감사해요

이 글로나마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아직 둘째 계획은 없지만 혹시나 그런 축복이 다시 온다면 두말않고 원장님께 또 달려갈겁니다^^

물론 완모 하고잇구요

아가목욕은 아직도 아빠가 하고잇어요 우리부부 아직도 가끔 그날일을 얘기하며 울고웃고 한답니다..^^

또봐도 다시봐도 너무너무 기특한 우리딸 이제이..이름도 이쁘죠?

자연출산 망설이시는분들..

제 글이 도움이 되엇길 바라며

아가믿고 엄마 몸을 믿으세요

너무나도 행복한 경험...하시길 바래요..

마지막으로 원장님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아가가 정말 잘 크고잇어요 집 가까우니 한번 뵈러 가야하는데 못하고 잇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할께요...^^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