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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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당 조산원 나름 어려운 시기지만, 약속 해주신데로 우리 딸 아이 출산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에서는 정말 관심 있으시거나, 조산원을 이용해보신 분들만 보실 것 같아 글을 꼭 남기려고 합니다.
여러 사정?에 의해서 가정 출산으로 도와주시게 되었지만, 우리 가족 입장에서는 집에서 둘째 딸아이를 낳는 것이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아이는 모든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둘째 아이는 조산사님과 가정에서 진행하는 것이었기에 걱정도 많이 했었습니다.
작은 진통은 출산일이었던 6월 17일 오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거의 3시간에서 5시간에 한번씩 아주 약한 불규칙 신호가 왔었습니다. 과연 언제쯤 진짜 진통이 올지 이때까지만해도 확신이 없었지만, 그 날 저녁시간 이후부터 진통의 빈도가 약간 잦아들었고, 자정이 되어서 긴장을 하고 진통 주기를 우리 부부 함께 체크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2시부터 거의 5분에서 3분 간격으로 1분정도 지속되는 진통이 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새벽 조산사님께 전화드렸고, 다행히 새벽 4시에 와주셔서, 약 2시간만에 우리 딸아이를 무사히 받아주셨습니다.
이번 두번째 출산에서는 첫째 때와는 다르게 진통의 강도와 그 시간이 모두 약하고 짧아졌습니다. 병원에서 계속 누워서 기계적으로 간호사가 경부의 개방 정도를 체크하는 것과 그 시기까지 무한 대기하는 것과는 다르게, 우리는 고요 호흡과 진통 호흡도 시도하면서 히프노 출산의 실전?연습도 나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산모의 의지와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했지만, 결과적으론 남편이 진통과 출산후까지 같이 할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조산사님이 오셔서, 상황을 보시고는 산모가 걷는 것을 잘 유도해 주십니다. 약 10년전 첫째를 병원에서 낳았을 때와는 정반대의 경험이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당연히 출산하기까지 그 고통 산모와 남편 모두 절로 눈물범벅이 되는 그 순간 힘들지만, 오히려 병원에서 무통주사를 맞고, 절개를 하거나 하는 것보다는 더 자연스러웠다고 느꼈습니다. 아이가 탯줄을 한번 감고 있었지만, 얼굴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계시다가 조산사님께서 능숙하게 감긴 탯줄을 풀어 주시고 산모에게 아이를 안겨주실 때... 그 환의의 순간은 정말 감격이었습니다.
탯줄은 바로 자르지 않고, 처음에 호흡만 조산사님이 약간 도와주신 다음에 산모의 가슴에 안겨주신 것도 우리 부부는 너무 좋았습니다. 불필요한 격리?도 없고, 태어난 아이와 충분한 교감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탯줄은 자연스럽게 그 역할을 다 했을때 아빠가 잘라주었습니다.
아이가 세상에 나온지 일주일 남짓, 병원에 선천성대사이상증후군과 혈액형 검사를 위한 방문 그리고 산모가 RH-인 관계로, 로감 주사 접종을 위해 다녀왔습니다. 로감 주사는 출산 약 3시간만에 직접 아이 안고 함께 갔었고, 아이 검사는 48시간 고려해 이틀 후에 피검사 정도만 하고 다녀왔습니다. 황달 증세가 좀 있었지만, 적극적 모유수유와 아이가 잘 먹고 있는 덕분에 무사히 이겨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 맞다 아니면 그렇지 않다 이런 것들을 떠나서, 현재 우리 사회 의료계는 너무 정형화되고 비인간적인 출산 방법에 치우쳐 있고, 그 획일화된 것이 무조건 정상인 것이라고 믿는 것이 강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는 그렇게 교육 받고, 그렇게 생각하게 길들여져서 조산사님이 아이를 받거나, 가정에서 출산하는 것 자체를 위험하거나 옳지 않은 것이라는 인상이 팽배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직접 조산원을 통해서 또는 가정에서 출산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상상하지 못하는 사람도 대부분입니다.
전문적이거나 논쟁이 되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건 말 그대로 우리 부부의 리아를 집에서 낳게 된 후기이니까요. 하지만, 이제 관심이 생기거나 가정 출산 또는 조산원 출산을 하고 싶은데 여러 가지 사회적 분위기로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셨으면 하는 생각으로 우리 아이 리아의 출산 후기를 올립니다.
자연스럽고, 인간다운 생명의 탄생과 우리 가족 안에서 더욱 더 가치 있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많은 분들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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